서천 꼴깝축제에서 초등 아들 광어 맨손잡이 체험하고, 당암포구에서 해루질 하고 왔어요^^
5월 31일, 초등학교 6학년 막둥이와 함께 서천 꼴깝축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중심은 서천 꼴깝축제 광어맨손잡기 체험과 당암포구 해루질이었다.

서천 꼴깝 축제
서천 꼴깝축제 광어맨손잡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다. 아침은 소고기무국에 밥을 말아 간단히 먹고 바로 출발했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달린 끝에, 체험 시작 30분 전에 간신히 도착했다. 이미 줄을 서 있는 가족들과 아이들을 보니 우리도 참여가 가능할지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

다행히 막둥이는 광어맨손잡기 체험 신청에 간신히 성공했다. 참가비는 1인 만원이었다. 예전 영상에서는 1인 2마리였던 것 같은데, 물가 상승 때문인지 1인 1마리로 변경되어 있었다. 그래도 만원에 광어 한 마리 체험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이라고 느꼈다.

신청 후 대기 시간 동안 서천 꼴깝축제장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광어맨손잡기 체험에 참여할 광어가 있으니 마음 편하게 간식도 사 먹고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기다렸다.

하지만 2시에 줄을 서는 과정에서 작은 혼선이 있었다. 줄 서 있는 공간이 애매하게 나뉘어 있어 우리는 2시 타임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막둥이는 2시 10분 타임이었다. 그 사이 대기 줄이 끊기면서 아이가 혼자 애매하게 남게 되는 상황이 생겼다. 다른 가족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면서 막둥이는 맨 끝줄에 서게 되었고, 결국 체험에 못 들어가는 줄 알게 되었다.
급하게 달려가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정리한 끝에 막둥이는 마지막 줄로 겨우 합류할 수 있었다. 다행히 체험에는 참여했지만, 중간에 겪은 혼란 때문에 처음의 들뜬 마음이 조금 가라앉은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광어맨손잡기 체험 내내 평소처럼 신나게 즐기기보다는 조심스러운 모습이 보였다. 엄마로서 마음이 조금 쓰였다.

서천 꼴깝축제 어린이 광어 맨손잡기 광어 사이즈
그래도 광어 한 마리를 직접 잡아낸 순간, 다시 표정이 밝아졌다. “잘했다”, “멋지다”, “대단하다”라고 계속 칭찬해주자 아이도 마음이 풀렸는지 이후에는 신나게 체험 이야기를 꺼내며 즐거워했다.
이후 서천 일정을 마치고 당암포구로 이동했다. 남편은 먼저 당암포구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낚시를 즐겼고, 아빠와 아들은 함께 해루질을 시작했다.
이날 해루질은 우리 부부에게도 처음 경험이었다. 남편도 나도 모두 첫 해루질이었고, 나는 촬영을 하느라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다.

당암포구 해루질
아이에게도 생애 첫 해루질이었다. 처음이라 방법도 잘 모르고 서툴렀지만,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경험이었다. 예상치 못하게 쭈꾸미가 발견되었을 때는 모두가 정말 놀라고 기뻐했다. 그 순간부터 해루질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 시작했다.

당암포구 해루질
천천히 바닷물을 살피며 움직이던 막둥이는 박하지와 갯지렁이를 잡으며 점점 더 즐거워했다. 평소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은 해루질 내내 들떠 있었고 목소리 톤까지 달라질 정도로 신이 난 모습이었다.
나는 촬영을 하면서 가족을 따라다니며 조용히 해루질 시간을 함께했다. 아빠와 아들은 뿔소라 2개, 게 1마리, 박하지 2마리를 잡으며 나름의 조과를 채웠다. 옆에서 해루질을 하던 분들은 훨씬 능숙하게 많은 해산물을 잡는 모습이었고, 우리는 그 모습을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즐겼다.

옆에 계신 전문가님 당암포구 해루질 조과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바닷물에 젖은 장화와 도구를 씻으러 포구 쪽으로 갔다. 그런데 그때 믿기 힘든 장면을 보게 되었다. 멸치떼가 포구 쪽으로 몰려와 있었는데, 물 위에서 뒤집히듯 움직이며 마치 다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너무 갑작스럽고 비정상적인 광경이라 모두가 한동안 말이 없을 정도로 놀랐다.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동시에 자연이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바다라는 공간이 가진 또 다른 얼굴을 본 느낌이었다.

당암포구 멸치떼
짧은 하루였지만 서천 꼴깝축제 가족여행과 당암포구 해루질을 통해 정말 꽉 찬 시간을 보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점점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이 시기에 막둥이와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깊어졌다.
이번 서천 꼴깝축제 가족여행과 당암포구 해루질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한 소중한 하루였다.
